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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물어보는 '신종플루' 궁금증은?

의사들이 물어보는 '신종플루' 궁금증은?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8.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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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비상대책회의서 의료인 감염 가능성·백신 안전성 등 질의

▲ 김우주 고려의대 교수가 의사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일반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인 의사들도 궁금한 부분이 많다.

대한의사협회는 29일 개최한 '시도의사회장 및 시군구의사회장 신종플루 비상대책 회의'에서 김우주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를 초청해 신종플루 진료지침에 대한 강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종플루의 특성은 물론 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느꼈던 궁금증 등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김우주 교수의 답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실제로 확진 환자를 진료했다.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A. 병원에서 한 달 이상 당직팀을 구성해서 매주마다 신종플루 의심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감염 징후가 없다.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등 지침을 잘 지킨다면 괜찮을 것이다.

마스크의 경우도 일반적인 환자 진료나 잠깐 입 안을 들여다보는 정도라면 굳이 N-95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없이 일반 수술용 마스크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확진 검사를 위해 의심환자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에어로졸에 눈·코·입 점막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N-95 마스크와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Q. 진료지침에 따르면 외래 환자를 보는 일반 의료기관의 경우 타미플루를 처방하기 전에 확진검사가 원칙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되어 있다. 의심환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A.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고, 확진검사를 위한 가검물 채취가 필요하다면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 다만 신종플루가 의심되고 고위험 요인에 해당된다면 번거로울 경우 굳이 확진검사를 할 필요없이 치료제를 처방하면 된다는 것이다.


Q. 신종플루 백신을 의료인에게 우선 접종하겠다고 하는데, 우선 접종 대상 의료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A. 현재 백신 접종 원칙에 따르면 의료인은 1순위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환자를 보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환자를 직접 접촉하는 의료인은 진료과와 상관없이 1순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과거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길리안바레증후군에 걸린 사례가 있는데, 백신은 안전한가?

A. 1970년대 미국에서 4000만명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길리안바레증후군이 발병한 사례가 있는데, 당시는 대유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당황한 나머지 성급하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거의 대유행 사태이고, 30년전에 비해 백신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또 앞으로 나올 백신은 안전성 시험 결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현재 미국·중국 등에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


Q. 65세 이상 노인과 40대 천식 환자가 있다면 누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나? 후자가 더 고위험군이지 않을까?

A. 정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과거 스페인독감 유행으로 인해 노인 인구의 2/3 정도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서도 고려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Q.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종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A. 국내에서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변종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만 12주가 있다. 현재는 변종에 대한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앞으로 주시해야할 필요는 있다.


Q. 인구의 30%가 감염되고, 이중 0.5~1%가 사망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최대 사망자수는 15만명 정도다. 실제로 사망자수는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나?

A. 최근에 사망자수가 1~2만명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수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지 않고, 그보다는 훨씬 사망자수가 적을 것이다. 실제로 나라마다 사망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 국가의 대응 방법에 따라 사망률은 예상 보다 1/10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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